여행2 프랑크푸르트에서 구텐베르크를 만났습니다 – 활자보다 더 큰 이야기와 꿔바로우 한 입 “이 동상이 구텐베르크라고?”처음엔 솔직히 별 감흥 없었습니다. 여행 중에 종종 마주치는 동상들 중 하나겠거니 했거든요.하지만 빌딩 숲 사이 우뚝 서 있는 그 모습엔 묘한 위엄이 있었습니다.중세의 지식인이 현대의 도시를 뚫고 나와, 말없이 ‘왜 글을 남겨야 하는가’를 말하는 듯한 느낌?그리고 그 순간, 어릴 적 내가 처음 책장을 넘기며 설렜던 그 기분이 스쳐 지나갔죠.책 한 권이, 세상을 바꿉니다우리가 지금 너무나 쉽게 접하는 책, 블로그, SNS. 이게 가능해진 건 사실 구텐베르크 덕분이었죠.금속활자를 발명하면서 ‘정보의 민주화’가 시작된 거니까요.지식이 더 이상 귀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 된 거예요.그의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친구에게 고소당하고, 발명품 특허도.. 2025. 4. 2. 고요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하이델베르크에서의 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아침, 독일 남서부의 고성 도시 하이델베르크.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 나는 숨을 멈췄다.이곳의 공기는 평온하면서도 낯설었다.그리고 그 낯섦이 오히려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진 속의 나는 웃고 있었지만,사실 그날 나는 조금은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품은 도시하이델베르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이 도시는 1386년 설립된 독일 최초의 대학,‘하이델베르크 대학교’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곳이다.넥카강 너머로 붉은 지붕이 펼쳐진 구시가지, 중세가 현재를 품고 있는 풍경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고성 근처에서는수 세기에 걸쳐 학자, 철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이지식과 사유를 나눴다고 한다.그 오래된 흔적들이 골목마다 스며 있다.역사란 결국 인간의 시간이 쌓여.. 2025.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