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날씨를 피해, 햇살 가득한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하다
어느 겨울 길고 추운 날 다시 떠났습니다.
"따뜻한 남프랑스의 햇살을 다시 느끼고 싶다."
그렇게 찾아온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노란빛 돌담과 파스텔톤 건물, 그리고 그 사이를 부드럽게 스치는 클래식 음악.
처음 왔을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골목 끝에서 들려오는 것은 바로... 아름다운 선율.
이 도시를 다시 찾아온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 엑상프로방스의 클래식 축제와 오페라 페스티벌
엑상프로방스는 매년 여름, 세계적으로 유명한 "Festival d'Aix-en-Provence"를 엽니다.
이 축제는 단순한 음악제가 아닙니다. 세계 정상급 오페라, 실내악, 오케스트라 공연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죠.
- 기간: 매년 6월 말 ~ 7월 말
- 주요 프로그램: 오페라 신작 초연, 고전 오페라 재해석, 야외 무료 공연
- 장소: 극장, 미로 같은 골목길, 광장 등
특히 엑스의 메인 극장인 Théâtre de l'Archevêché에서는 고풍스러운 야외무대 위에서 오페라가 펼쳐집니다.
밤하늘 아래 울려 퍼지는 아리아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됩니다.
🎬 Le Mazarin 극장에서 만나는 엑상의 숨은 예술
엑상프로방스 골목을 걷다가 만난 아담한 고풍 건물.
'Le Mazarin'이라는 이름이 반짝이는 이곳은, 엑상의 대표 아트하우스 영화관입니다.
- 오픈 시기: 1950년대 초반
- 특징: 프랑스 독립영화, 유럽 아트필름 중심 상영
- 건물 매력: 따스한 파스텔톤 외벽과 빈티지 영화 포스터
이곳은 엑상 클래식 음악제와도 연계하여, 오페라 영상 특별 상영이나 독립 감독 GV(관객과의 대화)도 종종 열립니다.
로비에는 작은 카페가 있어, 영화를 보기 전후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엑상은 클래식과 오페라뿐 아니라 영화 예술도 숨 쉬고 있다"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엑상프로방스 교통편 완전 정리
엑상프로방스에 접근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파리에서: TGV 고속열차로 약 3시간 (Aix TGV 역 하차 후 시내버스 이동)
- 마르세유 공항(MRS)에서: 공항버스 이용, 약 30~40분
- 엑상 시내 이동: 대부분 도보 가능 / 버스망 촘촘히 구축
시내는 걸어서 다니기 좋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버스는 'Libé Bus'가 주요 노선이며, 1유로 정도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팁: 축제 시즌에는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주차가 어렵습니다!
💦 물의 도시, 엑상프로방스의 숨겨진 매력
엑상(Aix)은 라틴어 Aquae Sextiae — "물의 도시"라는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작은 분수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몇몇은 온천수이기도 해요.
- 로툰드 분수(Fontaine de la Rotonde)
- 카르디날 분수(Fontaine des Quatre Dauphins)
- 에스파스 퐁텐 공원
걷다 보면, 골목마다 흐르는 작은 물소리가 여름날 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
분수 옆 벤치에 앉아 햇살을 즐기는 것, 엑상에서 꼭 해봐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 라벤더밭이 부르는 곳, 프로방스 주변 탐방
엑상프로방스에 왔다면, 근교 라벤더밭도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 발렁솔(Valensole) 고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라벤더 밭. 엑스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 루르마랭(Lourmarin):
소설가 알베르 카뮈가 사랑한 작은 마을.
6월 중순~7월 중순이 라벤더 절정기입니다.
특히 발렁솔 고원의 보랏빛 물결은 그야말로 장관이죠.
팁: 라벤더 시즌에는 렌터카를 추천합니다. 자유로운 일정 조정이 가능합니다.
🍑 로컬 마켓에서 만나는 프로방스의 맛
엑상에서는 매일 아침, 활기찬 로컬 마켓이 열립니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산처럼 쌓여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복숭아(피치) 1kg: 약 2~3유로
- 토마토 1kg: 약 1.5유로
과일을 고르며, 현지인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는 것도 엑상 여행의 소소한 재미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프로방스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 Aix-en-Provence는 이렇게 즐기세요
- 낮에는 골목골목 누비며 숨은 명소 찾아보기
- 저녁에는 클래식 음악 축제나 오페라 공연 관람
- 틈틈이 마켓 구경하고 신선한 간식 즐기기
- 물의 도시 분수 앞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 근교 라벤더밭에서 잊지 못할 풍경 남기기
조용하면서도 예술과 낭만이 흐르는 엑상프로방스.
다시 이곳을 찾은 건 "따뜻했던 순간을 다시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신도 언젠가, 이 골목 어딘가에서 클래식 선율과 함께 엑상의 햇살을 맞으며 미소 짓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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