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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탈리아 친퀘테레, 슬로우 트레블의 정수를 걷다

by 엑상프로방스 2025. 4. 19.

 

이탈리아의 북서쪽, 리구리아 해안선을 따라 다섯 개의 마을이 절벽과 바다 사이에 찰싹 붙어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바로 친퀘테레(Cinque Terre)


‘다섯 개의 땅’이란 뜻을 가진 이 아름다운 해안 마을들은
각기 다른 색, 맛, 향으로 여행자의 감각을 흔들어놓습니다.

🏖️ 여행 시작은 몬테로소 알 마레에서

 

친퀘테레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몬테로소.
다섯 마을 중 유일하게 넓은 해변이 있는 휴양지로,
호텔과 리조트도 많아 숙박 베이스로 삼기 좋은 곳입니다.

 

비수기라 파도소리만 들리는 해변,


작은 항구에 정박한 배들,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멀리 보이는 구름 낀 산들이


그림처럼 펼쳐졌죠.

 

🏨 숙소 팁

  • 몬테로소는 다른 마을보다 호텔이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아요.
  • 해변 뷰를 원하신다면 Via Fegina 거리 쪽 숙소를 추천드려요.

🌿 마을 사이 걷기, 그 자체가 여행

 

친퀘테레는 다섯 마을이 기차 또는 도보 하이킹 코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언덕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바다는 점점 가까워지고, 마음은 점점 가벼워진다.


절벽 끝 작은 들꽃 하나도 눈에 들어오는 이 길 위에서,
나는 목적지가 아닌 순간 그 자체를 여행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 마을 순서: 몬테로소 → 베르나차 → 코르닐리아 → 마나롤라 → 리오마조레
  • 기차 이동: Trenitalia 지역 열차 이용 
  • 트레킹 코스: Sentiero Azzurro(파란 길) 구간은 경치 최고! 단, 일부 유료 & 기상에 따라 폐쇄될 수 있어요.

⏱️ 추천 일정 (1일 기준)

  • 오전: 몬테로소 도착 → 해변 산책
  • 점심: 베르나차 해산물 파스타
  • 오후: 마나롤라 언덕길 뷰포인트 사진
  • 일몰: 리오마조레에서 와인 한 잔

🌊 베르나차의 골목, 그리고 조용한 사랑의 순간들

 

사진 속 노란 골목은 베르나차(Vernazza)의 중심 거리입니다.


여유로운 사람들모습에 나 또한 차분해지네요.

 

여행을 하다 보면 화려한 풍경보다,
이런 일상의 조각들이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걸으며
오늘 하루를 충분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 틈에서 나도 조금은 천천히, 덜 완벽해도 괜찮은 나로 머무를 수 있었다.

 

베르나차 꿀팁

  • 항구 앞바다 전망 레스토랑이 명소
  • 마을 중간 골목에서 파는 수제 젤라또, 레몬 맛 꼭 드셔보세요
  • 노을 시간에는 방파제 근처가 인생샷 포인트!

🚆 교통 정보 요약 – 친퀘테레 어떻게 가나요?

출발 도시: 피렌체, 밀라노, 제노바에서 접근 가능


📍 최종 목적지: 라 스페치아(La Spezia)

  • 고속열차로 라 스페치아 도착 후, 지역 열차 Cinque Terre Express 탑승
  • 마을 간 기차는 5~10분 간격, 티켓은 자동판매기 or 모바일 앱으로 구매

🎫 친퀘테레 카드 Cinque Terre Card

  • 1일권 약 €18~
  • 기차 무제한 이용 + 하이킹 코스 입장 포함
  • 라스페치아역 또는 각 마을 관광안내소에서 구매 가능

🎒 여행자들을 위한 Q&A

Q. 하이킹이 필수인가요?

 

→ 전혀 아닙니다. 다섯 마을 모두 기차로 편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체력 여유 되시면 한두 구간 정도만 도전해 보세요!

 

Q. 몇 월에 가는 게 좋아요?


→ 4월~6월, 9월~10월이 가장 쾌적합니다.
성수기인 7~8월은 관광객이 많고 가격도 높아요.

 

Q. 캐리어 끌고 이동 가능해요?


→ 마을 내 길은 돌바닥과 계단이 많아 배낭이 훨씬 편해요.
특히 코르닐리아는 언덕 위에 있어서 역에서 올라가려면 힘들 수 있어요!

🍋 여행을 마무리하며…

친퀘테레는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여행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마을입니다.
느리게,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바쁘고 숨 가쁜 하루 속에서
잠깐 멈춰 설 수 있는 그런 여행지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다섯 마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도와 햇살이 인사하는 그곳에서, 마음을 쉬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