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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프랑스의 매력, 마르세유 여행

by 엑상프로방스 2025. 4. 11.

 

 

지중해 바다의 푸른 물결과 따스한 햇살 아래, 프랑스 남부의 관문 마르세유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발을 디딘 항구 도시의 공기는 짭조름하면서도 자유로웠어요.

 

도시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번화한 도시이지만 어딘가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는 분위기, 거친 바람 대신 부드러운 햇살이 반겨주었죠.

 

항구 근처 벤치에 앉아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는 현지인의 모습은, 이 도시의 삶의 속도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 마르세유는 어떤 도시인가요?

  1.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최대 항구도시
  2. 2600년 역사를 가진 고대 도시
  3. 이민자와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문화 중심지
  4. 고풍스러운 건물과 활기찬 항구가 공존
  5. 유럽 여행자들의 숨은 명소❝ 마르세유는 파리보다 더 ‘진짜 프랑스’ 같았어요. 삶의 결이 그대로 묻어 있는 도시. ❞

마르세유의 구시가지,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

 

‘르 팡티뇽(Le Panier)’이라 불리는 마르세유의 구시가지는 좁은 골목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베이지빛 건물과 푸른 창틀, 빨래가 너풀거리는 창문들… 그리고 거리의 벽화들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죠.

 

카페 앞 작은 테이블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기던 현지인의 미소, 어느새 말을 걸어오는 거리의 예술가… 마르세유는 낯선 여행자에게도 친근한 도시입니다.

 

골목골목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이곳은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의 일상이 더 뚜렷하게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롱샴 궁전, 시간을 관통하는 아름다움

마르세유의 진짜 매력은 단연 롱샴 궁전(Palais Longchamp)입니다.


19세기 중반, 물의 도시 마르세유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어진 이 건축물은 단순한 분수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웅장한 분수대와 화려한 조각, 고전주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압도적이죠.


무엇보다 물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바라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마르세유의 품격을 단번에 보여줍니다.

 

햇살 좋은 날, 분수 앞에 서서 찍은 사진은 그 자체로 엽서 같은 장면이 됩니다.


현지인들처럼 여유롭게 잔디에 앉아 햇볕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니, 꼭 넉넉히 시간을 두고 방문해 보세요.


마르세유 여행 꿀팁

  • 언제 가면 좋을까?
    봄 초여름이 적기입 나다 4월에서 6월은 날씨도 맑고, 물가도 비교적. 하지만 전 12월에 갔지만 외투를 벗고 다녀도 될 만큼 따뜻했어요 ㅎ
  • 숙소 위치는?
    항구 주변이나 롱샴 궁전 인근이 접근성 좋고 안전합니다.
  • 치안은 괜찮을까?
  • 중심지는 안전하지만, 밤에는 항구 주변 외곽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 🌙 마르세유의 밤은 조금 더 신중하게 Saint-Charles역, Quartiers Nord, 항구 외곽의 어두운 골목
    늦은 시간 혼자 다니기보다는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밤의 마르세유는 낭만도 있지만,
    조금의 경계심도 꼭 필요한 여행자의 지혜입니다.
  • 낮 동안 평화롭고 안전하게 느껴졌던 도시도
    밤이 되면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렌터카 or 도보?
    마르세유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만, 중심지는 도보 여행을 강력 추천합니다!

함께 걷는 여행, 마르세유는 그런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카페 거리에서 만난 한 프랑스 아주머니가 해줬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르세유는 너무 화려하지 않아서 좋아요. 그래서 오래오래 사랑받아요.”

정말 그랬어요. 이 도시에는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보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온도가 더 느껴졌어요.

 

여행 중, 나도 이 도시에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었어요.


바다를 등지고 돌아설 때, 다시 이곳에 오겠다고 마음먹었죠.

마르세유는 그런 도시입니다.


다녀오고 나면 그리워지고, 이야기 속에 자꾸 끼워 넣고 싶어지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