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어느 오후. 관광지도, 핫플도 좋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가 있다.
이곳은 바르셀로나의 첫 공공 공원이자, 현지인들의 소소한 일상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의 쉼표 같은 공간이다. 자, 지금부터 시우타데야 공원으로 한나절 산책을 떠나볼까?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카스카다 대분수’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바로 이 웅장한 분수. 이름은 Font de la Cascada, 한국어로는 ‘카스카다 대분수’다.
무려 8년에 걸쳐 지어진 이 분수는 바르셀로나의 ‘숨은 명작’이라 불린다. 황금빛 말과 여신상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 양옆에는 날개 달린 용들이 조각돼 있다.
분수 상단에는 태양의 전차를 이끄는 아우로라 여신상이 조각돼 있는데, 이는 고대 로마 신화에서 ‘새벽을 알리는 신’을 상징합니다. 이런 디테일은 사진으로는 놓치기 쉬우니, 현장에서 직접 바라보는 감동이 남다르죠.
물줄기 사이로 하늘과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보정이 필요 없는 인생샷 그 자체. 그야말로 ‘셀카보다 풍경이 더 잘 나오는 곳’이다.
📌 위치 정보:
Passeig de Picasso, 21, 08003 Barcelona
도보 추천 경로: Ciutadella | Vila Olímpica 지하철역(L4)에서 5분
🌴지금 바르셀로나는 잔디 위에서 인생을 즐기는 중
공원의 중심에는 광활한 초록 잔디밭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뛰놀고, 자전거를 세워둔 연인들은 담요를 펴고 와인을 마신다. 구름은 천천히 흘러가고, 기타 소리와 비눗방울이 그 사이를 채운다.
, 바르셀로나의 평온한 오후
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들, 잔디에 눕는 커플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노부부까지… 이게 바로 진짜 여행이 아닐까?
여행이란, 어쩌면 이런 '일상 같지만 특별한' 장면들을 만나는 것 아닐까.
🏛️예술과 정치가 공존하는 공간
공원 동쪽에는 카탈루냐 의회(Palau del Parlament de Catalunya) 건물이 우뚝 서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에 이국적인 야자수가 어우러져 마치 스페인판 하버드 캠퍼스 같은 느낌마저 준다.
이 주변은 비눗방울 아티스트들이 자주 퍼포먼스를 펼치는 명소다. 버블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 풍선 파는 노점의 웃음소리까지 함께 퍼진다.
“유럽은 그냥 걷는 것도 그림이 된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
🚣♀️경험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
시우타데야 공원은 그저 걷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 🛶 보트 타기: 분수 뒤편 작은 호수에서 로맨틱한 보트 체험 가능
- 🚲 자전거 라이딩: 공원 내외부 순환 도로 완비
- 🍞 현지식 피크닉: 근처 마트에서 바게트와 하몽, 올리브만 사도 감성 만점!
게다가 모든 입장료는 무료다. 유럽에서 ‘가성비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곳만 한 데가 없다.
🧭 현지 팁 한 가지!
공원 근처에는 ‘엘본(El Born)’ 지구가 있어요. 독립 서점, 공방, 수제 초콜릿 가게 등이 몰려 있어서 산책 후 소소한 쇼핑을 즐기기 딱 좋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El Born Cultural Center’를 찍으면 바로 이동 가능!
🕰️ 추천 방문 시간 & 꿀팁
- 오전 10시~정오 사이: 산책, 인물 사진 찍기 좋음
- 오후 4시 이후: 노을빛과 함께 감성 폭발
- 공원 구경 후 도보 10분 거리 ‘아르크 드 트리옴프(Arc de Triomf)’까지 코스로 연장하면 완벽한 하루 완성!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프랑스의 매력, 마르세유 여행 (3) | 2025.04.11 |
---|---|
암스테르담, 여긴 꼭 가야 해요! 운하·풍차·동화마을까지 완벽 정리 (1) | 2025.04.09 |
프랑크푸르트에서 구텐베르크를 만났습니다 – 활자보다 더 큰 이야기와 꿔바로우 한 입 (1) | 2025.04.02 |
고요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하이델베르크에서의 봄 (1) | 2025.04.01 |
프랑스 수도원의 음식: 몽생미셸에서 만나는 전통의 맛 (0) | 202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