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을 여행하다 보면 물길이 길처럼 흐르고, 건물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하고, 풍차는 지금도 돌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단 3곳. 단순히 ‘예쁜 곳’이 아니라 ‘진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만 모았습니다.
물론, 이 아름다움은 공짜가 아닙니다.
암스테르담, 솔직히 말해서… 비쌉니다.
물가도 비싸고, 교통비도 ‘지갑을 탈탈’ 털어요.
그래도 왜 이곳이 여전히 수많은 여행자의 위시리스트에 오를까요?
한 번 보면, 이해됩니다.
1. 로맨틱의 정석, Lovers Canal Cruises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운하다운’ 순간, 바로 LOVERS Canal Cruises에 탑승하는 때입니다. 커다란 주황빛 유람선, 그 이름처럼 분위기는 이미 알콩달콩. 그런데 이걸 혼자 타면? “옆자리에 연인들, 앞에는 셀카 찍는 커플… 저는 와플이랑 탔습니다.” 😅
선착장 줄 서 있을 때부터 이미 남의 연애 다 보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유람선을 타면, 정말 영화처럼 아름다워요.
운하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지나가는 고풍스러운 건물들,
비 오는 날에는 유리 지붕 위로 빗방울이 또르르… 감성 끝장납니다.
유람선 요금은 약 20유로 전후.
우리 돈으로 약 3만 원 넘는 가격이지만,
한 시간 동안 암스테르담을 다른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어
“그래, 이 정도는 낼 수 있어...”라고 자기합리화하게 됩니다.
“비 오는 날 + 따뜻한 와플 + Lovers 유람선 = 암스테르담 정답 조합.”
추천 체류시간: 1시간 유람 + 30분 사진 + 근처 산책 = 최소 2시간
2. 레고 마을이야? 아니, 진짜 호텔이야! 인텔호텔 잔담
두 번째 사진 보고 저도 순간 외쳤습니다.
“야, 이거 레고로 만든 거 아냐?” 😳
근데 이 건물, 진짜 호텔입니다.
Inntel Hotels Amsterdam Zaandam이라는 이름의 4성급 호텔인데,
네덜란드 전통 가옥 모양 70채 이상을 겹겹이 쌓아 올린 듯한 외관이 특징이에요.
현지인들도 “여긴 호텔보단 예술작품”이라 말할 정도고,
외국인들은 “현실판 레고 시티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 근처는 관광객도 많고 카페도 많지만, 가격은 절대 착하지 않습니다.
커피 한 잔이 5~6유로는 기본. 밥값은 쉽게 20유로 넘겨요.
그래서 여기선 구경만 해도 꽤 큰 행복입니다.“사진은 10장 찍었는데, 셀카보다 건물만 9장.”
추천 체류시간: 1~2시간이면 감성 가득 담을 수 있어요.
암스테르담 센트럴에서 기차로 12분 거리. 왕복 요금 약 9~10유로.
짧은 거리지만 가격은 네덜란드스럽습니다.
3. 풍차가 돌아가는 소리, 잔세스칸스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약 20분.
도착하면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옛날 그림엽서 속 장면입니다.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는 네덜란드의 전통 풍차 마을이에요.
지금도 실제로 돌아가는 풍차들이 있고, 내부 관람도 가능합니다.
갈대밭, 물길, 전통 집들, 그리고 날개를 돌리는 풍차까지. 이 조합이 너무 완벽해요.
무엇보다 좋은 건,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도 풍부하다는 것.
치즈 농장, 나막신 만들기 체험, 수제 초콜릿 가게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여기도 만만치 않게 비쌉니다
.
치즈 샘플은 공짜지만, 선물로 하나 사면 기본 10유로 이상.
초콜릿 몇 개만 담아도 계산대에선 15유로 훌쩍!
“저는 치즈 시식 코너에서 점심을 해결했고요,
나막신 신었다가 발 안 빠져서 직원분이 웃으며 빼줬어요.”
여긴 반나절 정도 여유 있게 잡고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도는 코스도 인기 많습니다.
추천 체류시간: 최소 3~4시간. 인생사진+먹거리+체험 다 가능!
🔎 요약 정리
장소 특징 추천 체류시간 현실 고증
Lovers Canal Cruises | 감성 유람선 | 1.5~2시간 | 3만 원 유람선, 그래도 값함 |
인텔호텔 잔담 | 현실판 레고 마을 | 1~2시간 | 커피 한 잔도 6유로 |
잔세스칸스 | 전통 풍차 마을 | 반나절 이상 | 치즈+기차+기념품 = 현실 경비 주의 |
💬 마무리하며
암스테르담은 눈과 마음은 채워주지만, 지갑은 자주 열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여긴 진짜, 사진이 안 담아내는 무언가가 있다 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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